<‘개아련’…강아지 게슴츠레 눈빛 원인은?>

 

아련하고 촉촉한 눈빛의 한 강아지 사진이 2011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강타한 적이 있다. 일명 ‘개아련짤’로 불리는 해당 사진은 지금까지도 누리꾼 사이에 유통되고 있다. ‘개아련’ 표정은 실제로 어떤 강아지에서나 종종 볼 수 있다. 강아지가 이 같은 표정을 짓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당 표정은 여러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다.

 

1. 먼저 강아지는 나른하거나 졸릴 때, 포만감이 느껴지거나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해당 표정을 지을 수 있다.

 

2. 안구 질환도 해당 표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위혜진 위즈동물병원 원장은 “개는 보통 눈을 동그랗게 뜨는데 눈이 아프면 일명 ‘아몬드형 눈’이라고 하여 완전히 뜨지 못하고 반쯤 감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며 “눈 안에 이물이 있지는 않는지, 흰색 반점이나 결막에 충혈이 있는 것은 아닌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3. 열과 통증 등으로 강아지의 몸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게슴츠레 눈을 뜰 수 있다. 이 외에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고 말 못하는 강아지의 특성 상 동물병원을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이 외에 학습으로 인해 눈빛 연기를 할 수도 있다. 보호자로부터 간식, 포옹 등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 거듭된 경험을 통해 눈빛 연기가 효과적이라고 학습, 간식통 앞이나 보호자 무릎 앞에서 해당 표정을 지을 수 있다.

 

5. 마지막으로 위 원장은 “강아지의 게슴츠레한 표정은 상대와 자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신체언어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s)의 일종일 수 있다"며 ‘견주가 강아지가 원치 않는 것을 시킬 때나 혼낼 때, 강아지는 견주와와 마찰을 피하고 상황을 평화롭게 끝내기 위한 '딴청 부리기' 수단으로 해당 표정을 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날 강아지가 당신에게 촉촉한 눈빛을 보낸다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확인부터 해보자.

 

출처 : 매경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