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야근과 상사의 잔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30대 직장인 A씨는 며칠 전부터 속이 울렁거리고 구역질이 올라왔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지만 피검사, 위내시경 등의 검사를 통해서도 아무런 이상 소견을 발견할 수 없었는데요. 몸 상태는 점점 더 안 좋아짐에도 오히려 직장 동료들에게 꾀병이라고 오해받는 A씨, 그에겐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A씨처럼 분명히 나는 몸이 아프고 불편한데 병원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말한다면 너무나 황당하고 답답한 심정일 텐데요. 신경적인 문제만으로도 실제 몸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 ‘쌩쌩한 직장인’에서는 꾀병으로 오해받기 쉬운 신경성 신체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신경성 신체증상, 왜 생기는 건가요?
신경성 신체증상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지속적인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사람의 몸은 계속해서 긴장을 하게 되고, 그런 상황 속에서 생기는 심리적인 갈등과 혼란이 자율신경계에 변화를 일으켜 신경성 신체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경우나 생물학적으로 신체 감각에 대한 주의력과 인지 능력에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스트레스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신경성 신체증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신경성 신체증상의 종류는 무엇이 있나요?
1. 신경계 증상 : 지속적인 두통, 어지럼증, 손발의 저림, 떨림 현상 등
2. 소화기계 증상 : 구토, 메스꺼움, 속 쓰림, 복부팽만감 등 소화기계통의 불편함이나 통증
3. 심장 및 호흡기계 증상 : 가슴의 두근거림, 답답함, 열감 등을 느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숨이 막히는 증상
4. 비뇨생식기계 증상 : 하복부의 통증이나 성 기능의 이상, 여성의 경우엔 생리 불순, 생리통
5. 일반적 신체 증상 :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입이 마르고 땀이 많이 흐르는 등의 증상, 근육통 혹은 무기력감
◆ 신경성 신체증상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신경성 신체증상이 의심될 때는 우선, 환자 자신이 느끼는 신체 증상에 대해 철저한 신체검사를 통하여 신체질환의 가능성을 꼼꼼히 점검해봐야 합니다. 만약 꼼꼼한 점검 후에도 신경성 신체증상으로 파악이 된다면, 약물치료 등을 통해 자율신경계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치료해야하며, 환자가 겪고 있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방법을 전문의와 함께 찾아 나가야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바이오피드백 기술을 이용하여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치료까지 진행할 수 있어 증상에서 더욱 빠르게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신경성 신체증상, 이것을 주의하세요!
신경성 신체증상을 겪는 환자는 처음엔 신체질환이라 믿기 때문에 병원을 불신하거나 재검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환자는 무력감, 좌절감을 느껴 오히려 증상의 악화를 초래하게 되는데요. 그러니 여러 병원을 다니며 불필요한 검사를 반복하지 말고 믿음이 가는 의사 한 사람에게 일관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즐거운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경험하고 이를 통해 부정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인내력을 키우는 것,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영양공급, 충분한 수면을 통해 건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신경성 신체증상 완화의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출처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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