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중학생이 된 아들을 둔 학부모 A씨는 요즘 마음이 잔뜩 무겁습니다. 아이가 한동안 눈을 깜빡거리더니, 요즘은 입은 쩍쩍 벌리기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음음, 킁킁’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기 때문입니다. 안과와 이비인후과를 찾아가니 틱 증상 같다며 소아정신과에서 진료를 권했습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몸이 움직이는 틱장애. 틱이 오래가고 심하면 주변을 과도하게 의식해서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위축될 수 있는데요. 오늘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의 도움말로 틱장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틱이란?
틱이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불수의적 행동으로 갑자기 빠른 속도로 리듬감 없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상동성 운동이나 음성이 나타나는 장애입니다. 잠깐은 억지로 참을 수 있으나 그 후 더 심한 틱이 나타나게 됩니다.
◆ 틱장애, 왜 생기는 거죠?
틱의 증상은 스트레스에 민감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가족이 틱의 증상을 오해하고 창피를 주거나 벌을 주어서 증상을 억압해보려고 하는 행위는 금물입니다. 이런 경우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악순환의 결과 틱의 증상이 심해지고 우울증, 성격의 변화와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 틱장애 종류
1. 운동틱 : 눈 깜빡이기, 눈동자 움직이기, 얼굴 찡그리기, 머리 흔들기, 입술 내밀기, 어깨 들썩이기, 입술 빨기 , 물건 만지기, 외설 행동하기, 남 흉내 내기
2. 음성틱 : 헛기침, 코 훌쩍이기, 꺽꺽거리기, 침·가래 뱉기, 킁킁거리기, 남의 말 따라하기, 욕설, 특정 단어 계속 말하기
초기 증상으로 가장 흔히 관찰되는 것은 눈 깜빡거림이며, 얼굴 찡그림, 머리를 흔드는 증상도 흔히 관찰되는 초기 틱 증상입니다. 얼굴 또는 머리에서 시작한 틱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아래로 향하는데, 목, 가슴, 팔, 몸체를 거쳐 마지막에는 다리나 발에도 나타납니다.
시간이나 상황에 따라서 틱이 나타나는 부위가 달라지는 것도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한 종류의 틱이 없어지면, 다른 부위에 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얼굴 찡그림, 이마에 주름 만들기, 눈썹 위로 올리기, 눈 깜빡거림, 윙크하기, 코에 주름 만들기, 이 드러내기, 입술 깨물기, 혀 내밀기, 턱 내밀기, 머리 흔들기, 머리 돌리기, 곁눈질하기 등이 얼굴이나 머리에서 흔히 관찰되는 틱 증상들입니다. 팔이나 손에서 흔히 관찰되는 틱은 팔이나 손을 갑자기 흔들어대기, 손가락을 뜯는 행동, 손가락 비틀기, 주먹 쥐기 등입니다. 몸체나 하지에서는 어깨 들어 올리기, 발이나 다리 흔들어대기, 걸음걸이의 이상, 몸 비틀기, 뛰어오르기 등이 흔한 틱 증상의 하나입니다.
음성 틱은 운동 틱이 나타난 지 약 3-4년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가래 뱉어내는 소리, 킁킁거리는 소리, 기침 소리, 쉬 소리, 빠는 소리 등의 단순형으로 나타날 수도있습니다. 또한 상황과 전혀 관계없이 나타나는 단어, 구, 절 또는 문장으로 표현되는 복합형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옳아", "다시 말해", "입 닥쳐", "그만해" 등이 흔히 관찰되는 복합 음성 틱이며, 반향어 또는 외설증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외설증은 대개 청소년기에 시작이 되는데, 약 1/3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틱장애 자가 진단법
만약 아이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일 때는 소아정신과 전문의 및 소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1.학교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말하지 못한다.
2. 장애가 학업 등 사회적 의사소통에 지장을 준다.
3 .이와 같은 현상이 최소 1달 이상 지속된다.
◆ 틱장애 치교법
1. 환경조정 : 틱증상에 대해 하지 말라고 야단을 치거나 참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오히려 아동의 긴장과 불안을 유발함으로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틱증상은 아동이 일부러 하거나 습관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운동 증상이므로 노력으로 호전되는 장애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2. 약물치료 : 도파민 길항제인 할로페리돌이란 약물이 본 질환의 치료약물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약 80%에서 호전되며 이들 환자의 20-30%만 장기간의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피모자이드, 클로니딘이라는 약물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3. 면담치료 :뚜렛 장애(Tourett’s Disorder)나 만성 틱장애를 앓는 아이들의 상당 부분 자존감의 저하 등을 겪습니다. 이 경우 면담치료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힘들지만 행동 장애나 적응 문제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 면담치료가 도움이 될 수있습니다.
4. 가족 교육 :틱장애가 장기화되는 아이의 경우 가족들이 이 병에 대해 잘 아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아이의 정서적인 문제를 고려하고 약물에 대한 지식과 약물을 쓰면서 나타나는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상세히 알아두고 아이를 보살펴야 합니다.
출처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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