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솔가지 커뮤니티/유익한 생활정보

<사실 분노조절장애라는 병은 없다?!>

by 솔가지 스튜디오 2020. 3. 4.
728x90

 

■ 분노조절’이라는 병은 없다

 

일상에서 ‘분노조절장애’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과 달리, 실제 정신건강의학과에선 ‘분노조절장애’라는 병이 없습니다.그나마 가장 비슷한 질환으로 간헐성 폭발장애가 있는데요. 해당 질환에 해당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우리가 보통 분노조절장애라고 생각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화를 분출하는 행동이 일종의 ‘정신적 습관’으로 변모한 경우가 많습니다. 즉, 심하게 화를 내거나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분노를 표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따라서 분노로 인한 공격성이 습관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정석 교수는 분노 조절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많은 이들을 위한 몇 가지 행동 지침을 조언했습니다.

 

 

■ 분노 조절이 어렵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1.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화를 내는지살펴보기

사소한 일에 화내는 것이 반복되면, 나중엔 자신이 화를 내는 건지도 모르고 무심결에 지나가기 쉽습니다. 따라서 일상에서 내가 언제 화를 내는지 의식적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는데요.만약 이조차도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면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에게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화를 내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그렇게 스스로 화가 나는 상황들을 자꾸 돌이켜보면 왜 화가 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죠. 평소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나’라고 말하지만, 그 상황들을 잘 살펴보면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을 오해해서 화를 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2. 일단 화가 난 경우엔 그 상황을 벗어나기

화가 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되면, 이성적으로 판단할 겨를도 없이 화를 분출하게 됩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처럼 불같이 화를 내면 상대편도 싫은 소리를 하게 되죠. 그런 경우 이성을 붙잡고 화를 가라 앉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갈등의 상황에 놓였다면 우선 머릿속에서 이성이 분노를 이길 수 있을 때까지 차라리 자리를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가령 “조금 있다가 이야기해보십시다”라며 타임아웃을 갖거나, 갈등이 있는 사람과 만날 기회를 줄이는 게 좋겠죠.

 

3. 화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 연습하기

누군가 자신을 무시하거나 억지를 부린다고 하더라도, 꼭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를 질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차분히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어떠한 이유로 이러한 감정에 도달했는지 설명해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화를 쌓아두면 오히려 폭발할 수 있으니 그때그때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나를 위해 ‘그 사람’을 용서하기

사람이 살다 보면 친구, 지인, 가족, 동료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라 ‘어떻게 복수할까’라는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하죠. 하지만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자신을 화나게 한 ‘그 사람’에게 속시원히 복수할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오히려 복수만 생각하다 스스로 정신건강만 나빠지게 되죠. 그래서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과거라는 감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용서’가 필요합니다.

 

5. 내 삶에서 즐겁고 의미있는 것을 찾아보기

팍팍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너무 ‘분노’에만 집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내면의 행복과 평화를 찾기 위해 일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무척 바쁜 하루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다보면 ‘분노’에 투자하는 시간은 자연스레 줄어들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에 “분노하고 있는 것은 상대방에게 던지려고 손에 뜨거운 숯 덩어리를 잡고 있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계속 화를 내게 되면 주위 사람들도 힘들지만 가장 힘든 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스스로일지도 모릅니다. 요즘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게 느껴진다면 혹시 내가 ‘분노’에만 빠져서 다른 것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살펴보는 게 어떨까요?

 

출처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