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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자주 어지럽고 숨차면 ‘심장’ 점검 서둘러야>

by 솔가지 스튜디오 202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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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피해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로 몰리는 여름철.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많은 사람이 밀폐된 실내를 벗어나 등산, 야외운동 등에 나서는 추세다. 그런데 마음과 달리 몸이 안 따라줄 수도 있다. 평소 운동 부족을 탓하거나 특히 요즘 같은 시기라면 너무 안에만 있다 갑자기 움직인 탓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어떤 신체활동을 할 때마다 갑자기 숨이 차고 어지러웠던 적이 근래 잦았다면 몸 상태를 제대로 점검해봐야한다. 이는 ‘폐동맥고혈압’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 폐동맥고혈압, 조기발견 어려운 이유는?

폐는 심장의 우심실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는데 이때 그 공급통로가 되는 곳이 바로 폐동맥이다. 폐동맥고혈압은 말 그대로 이 폐동맥의 혈압이 특별한 원인 없이 상승하는 질환이다. 계단을 오르거나 가벼운 운동 등 어떤 신체활동을 할 때마다 숨이 찬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러한 호흡곤란 증상은 휴식을 취하면 사라져 몸의 이상을 의심하기 쉽지 않다. 설령 의심하더라도 폐질환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실제로 폐동맥고혈압환자는 흉부엑스레이나 폐기능검사, 심전도에서 모두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호흡곤란 외에 만성피로, 어지럼증도 나타나지만 사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상에서 흔히 발생한다. 질환 자체도 생소한데 이러한 여러 이유로 폐동맥고혈압을 일찍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다.

 

◆ 조기발견 시 생존율↑, 의심증상·진료과 잘 알아둬야

하지만 폐동맥고혈압은 폐동맥이 점점 좁아지고 막히는 진행성질환으로 조기에 정확히 진단받지 않으면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프랑스와 미국, 한국에서 진행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기진단 폐동맥고혈압환자는 진단이 늦은 환자에 비해 생존율이 약 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폐동맥고혈압에 스스로 관심을 갖고 관련 정보를 명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폐동맥고혈압환자의 80% 이상이 40대 여성으로 알려져 이 연령대 여성은 좀 더 경각심을 갖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심장내과 안효석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의 증상이 일반적인 만큼 환자들이 어느 진료과로 가야할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평소 폐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도 이유없이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이 지속된다면 심장질환을 의심하고 심장내과 진료를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또 폐동맥고혈압은 유전성도 강해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심장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가족력 있으면 구성원의 60~80%가 잠재적환자로 분류).

 

◆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 가능

폐동맥고혈압으로 진단받았다면 적극 치료에 나설 차례다. 현재는 다양한 폐동맥고혈압 치료제가 도입되면서 환자의 상황에 따라 약제 또한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진단 초기부터 경구제 병용요법과 주사제로 적극 치료를 진행하는 추세다. 이러한 치료환경의 개선은 기대 생존율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한폐고혈압연구회 보고결과에 따르면 폐동맥고혈압 진단 후 환자의 상태에 맞게 최신 치료제 병용요법을 적극 시행하면 기대 생존율이 7.6년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효석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진단시기가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에 작은 증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며 “특히 최근에는 치료제의 발전으로 환자 상태에 적합한 맞춤치료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 모두 질환에 적극 관심을 갖고 조기진단·치료한다면 폐동맥고혈압의 생존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여름휴가 계획 중이라면 이것만은!

폐동맥고혈압 조기발견뿐 아니라 진단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일단 무리한 야외활동과 운동은 피하고 현재 받고 있는 치료를 잘 유지해야한다.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봐서 조심스럽게 여름휴가도 계획하고 있다면 먼저 여행이 가능한 상태인지 주치의에게 확인받는 것이 좋다. 주치의가 가능한 상태라고 진단한다면 복용약을 넉넉히 처방받아 여행 시 항상 휴대한다. 여행일정을 무리하게 짜지 말고 여행 중에는 탈수예방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신다.

 

출처 : 헬스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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