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어딜 가나 스마트기기를 손에 쥐고 게임, SNS 등을 하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부모들은 ‘혹시라도 우리 아이가 스마트기기에 중독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아이를 보기 편하다는 이유로 스마트기기를 쉽게 내주는 현실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올해 초 발표한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을 합친 과의존위험군을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유아동의 과의존위험군이 2015년 12.4% 대비 19.1%로 대폭 늘었다.
또 부모가 과의존위험군인 경우 유아동 및 청소년 자녀도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일반사용자에 비해 16%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습관이 자녀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많은 전문가들은 지나친 스마트기기 사용이 손 근육 발달저하, 시력저하, 비만문제, 수면장애, 자폐증 등과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스크린에 중독된 아이들은 손 근육을 키우는 놀이나 야외활동을 하려고 하지 않아 운동량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유아동전문 두뇌검사훈련기관인 리더스브레인의 홍양표 소장은 “유년기의 스크린중독은 마약이나 알코올중독처럼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리의 뇌는 쾌감을 느낄 때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데 스크린은 마약이나 알코올처럼 빠른 시간에 도파민을 분비시키고 스크린을 차단했을 때 빠르게 도파민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이제 스마트기기를 통제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양육방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프랑스에서는 학생들의 스마트폰중독현상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올해 9월부터 3~15세 학생의 학교 스마트폰사용 금지법안을 통과시켰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디지털 선두기업들도 앞 다퉈 스마트폰중독에 대한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모방성향이 강하고 절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가 주도해 디지털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홍양표 소장은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우리 아이가 어느 정도 스크린에 중독됐는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이를 위해 부모가 함께하는 ‘디지털단식’ 프로그램을 가정에서 실천해야 아이의 뇌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디지털기기를 100%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부모들은 혹시 강한 중독성을 지닌 스크린이 ‘훌륭하고 값싼 육아도우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스마트기기를 너무 쉽게 내주고 있지는 않은지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출처 : 헬스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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