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들이 매끼를 건강하게 챙겨 먹기란 쉽지 않습니다.이런 상황에서 과일과 채소를 즙의 형태로 만들어 밀봉시킨 건강즙은 어디서든 간편하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액체인 건강즙은 고체 형태보다 영양소의 흡수 속도가 빠르고 액체이다보니까 씹을 필요가 없어서 소화 부담도 덜하겠죠. 삼시세끼 영양소있는 식사를 챙겨먹는 것이 건강에는 가장 좋지만, 그러기 힘든 분들의 경우 ‘즙’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보조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 당뇨, 콩팥 - 과일즙
당뇨병 환자는 과일을 농축한 즙을 마시면 혈당 조절이 안 돼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당뇨병은 혈액의 당 농도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인데요. 과일은 대부분 단순당으로 이루어져 있어 혈당을 빨리 올리고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과일즙의 당류 함량은 평균적으로 10g 내외인데, 하루에 두세 포씩 먹는다고
건강즙만으로 섭취하는 당류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하루 당 섭취량(50g)의 절반을 넘습니다. 당뇨병 환자들의 과일 적정 섭취량은 하루에 사과 반 쪽, 배 4분의 1쪽, 귤 한 개 정도로 생각보다 적은데, 건강즙 한 포에는 이보다 많은 양의 과일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과일즙을 아예 안 먹는 게 좋고, 건강한 사람도 과일즙을 많이 먹으면 혈당 수치가 올라갈 수 있으므로 이틀에 한 포씩만 먹는 게 바람직합니다.
배즙·사과즙·양파즙 등은 대표적인 건강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콩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과일을 농축한 즙을 주의해서 드셔야 합니다.콩팥은 몸속 전해질이나 노폐물을 거르는 역할을 하는데, 콩팥질환자는 콩팥 기능이 떨어져서 칼륨 배출이 잘 안되는데, 과일즙 속의 칼륨이 몸에 과도하게 쌓이면 심장이 지나치게 빨리 뛰고, 심한 경우 칼륨중독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칼륨은 과일이나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데요. 특히 배, 사과, 양파에 풍부합니다. 100g 기준으로 사과에는 146mg· 배에는 100mg·양파에는 144mg의 칼륨이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위장장애, 심장질환 - 마늘
평소 위장이 약하거나 위염 등을 앓는 분들은 마늘즙을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제조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마늘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위벽을 자극해 오히려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마늘즙은 생마늘보다 알리신 성분 함량이 높아,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마늘에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 농도를 감소시켜 혈행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혈전이나 콜레스테롤 걱정이신 분들이 많이 드시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와파린 등의 혈전용해제를 복용하고 있는 심장병 환자들에게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마늘즙의 혈액 응고를 막는 성분 때문에 지혈이 잘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술을 앞두신 분들 역시 지혈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셔서 1주일 전에는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갑상선기능저하증 - 삽자화과 채소
양배추나 무·브로콜리·콜리플라워 등의 십자화과 채소들은 고이트로겐이라는 성분이 많은데 이 성분은 인체에서의 갑상선 호르몬 합성을 억제합니다.따라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한 항진증의 경우에는 좋은 식품들이나, 갑상선 호르몬이 저하된 경우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배추를 얼마만큼 섭취하면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분이라면 양배추즙을 매일 드시지 말고, 일주일에 1~2번, 한포 정도 드시는 건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즙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 영양소가 파괴되는 재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끓여 만드는 즙의 경우 열에 약한 비타민C는 파괴되거나 산소와 결합되어 성분 변형될 수 있고 수용성 영양성분 위주로 착즙되므로 생으로 먹는 것보다 영양소 함량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물은 물이고, 그 외의 음료는 절대 물처럼 드시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물론 한 두 번 정도, 정말 목이 마른데 물이 없을 때 건강즙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건강즙을 물 대신 마시는 건 자제해야 합니다. 건강즙 안에는 다양한 영양소, 비타민 등이 들어있는데, 몸속으로 들어가면 간에서 해독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간 수치가 높아질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출처 :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
'◑ 솔가지 커뮤니티 > 유익한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육 쭉~ 쭉~ 늘리면, 통증이 슬슬 사라진다> (0) | 2020.11.02 |
---|---|
<다이어트 성공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태도’ 5가지> (0) | 2020.10.31 |
<약 없이 혈압 낮추는 4가지 방법> (0) | 2020.10.29 |
<잦은 잔병치레, 면역력과 관계 있을까?> (0) | 2020.10.28 |
<밥에 '소주' 넣어보셨어요? 뜻밖의 효과…> (0) | 2020.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