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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도구 올바른 사용법 2>

by 솔가지 스튜디오 2020.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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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도구는 음식을 요리하고 담아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식재료와 직접 닿는 물품이면서 가스레인지·전자레인지의 뜨거운 열기에도 노출된다. 재질에 따라 잘못 사용하면 유해 물질이 녹아 나올 수 있다. 플라스틱 국자를 펄펄 끓는 국에 넣고 식품용이라고 표기되지 않은 빨간 고무 대야에 김장하는 습관이 해당한다. 신선한 식재료와 조리법만큼 식품을 담는 용기와 조리 도구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재질별·상황별 올바른 조리 도구 사용법을 짚어본다.

 

 코팅 프라이팬, 뚝배기는 식초로 닦기

조리 도구를 안전하고 오래 사용하는 방법의 하나는 세척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표면에 사용된 연마제로 인해 세제를 사용해도 기름때가 잘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묻혀 닦아낸 후 주방 세제로 씻어내면 깨끗이 사용할 수 있다. 무쇠 재질의 불판·무쇠솥 등은 단단하지만 녹이 잘 슨다는 단점이 있다. 금속제 수세미 등으로 무리하게 문지르지 말고 세척 후 바로 물기를 닦아내면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뚝배기는 세제로 씻지 말고 물에 불렸다가 식초로 헹구는 게 좋다. 뚝배기 재질은 입자와 입자 사이가 커 세제가 잘 스며들기 때문에 식재료를 넣고 끓일 때 스며들었던 세제가 다시 나온다. 코팅 프라이팬은 구매 후 사용하기 전 식초를 넣어 상온에 수시간 방치하거나 살짝 끓여낸 후 세척하면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세척 후 물기를 닦은 후 식용유를 둘러 달궈 주는 방법을 반복하면 녹이 스는 것도 방지하고 금속 성분이 나오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즉석밥 OK, 컵라면 NO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는 재질로는 종이제·유리제·도자기제와 합성수지제 중 폴리프로필렌(PP) 등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다고 표기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예컨대 쿠키·과자 등을 넣는 왁스코팅 종이는 전자레인지용이 아닌 경우 식품에 왁스가 녹아 나올 수 있다. 전자레인지용으로 제조된 용기에 담긴 즉석밥은 가열해도 문제가 없다. 즉석밥 용기는 가열하는 동안에 파손이나 변형이 생기지 않도록 제조되는데 열·충격·산소차단에 좋은 폴리프로필렌 재질 등을 여러 겹으로 압착해 만든 용기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폴리프로필렌은 내열 온도가 120도 이상으로 높다.

 

전자레인지 출력에 따른 조리시간을 지키면 변형되거나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반면 ‘전자레인지용’이라고 표시되지 않은 컵라면은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안 된다. 일반 컵라면 용기는 발포성 폴리스티렌(EPS)이란 스티로폼이다. 성형이 우수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지만 내열성이 낮아 전자레인지의 고주파 열에 변형되면서 화학 성분이 나올 수 있다. 투명한 랩을 쓸 땐 식품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공간을 두고 덮은 후 가열하는 것이 좋다. 랩은 100도 이상 고온으로 가열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은데, 튀김처럼 지방 성분이 많은 식품은 가열 시 기름 성분 때문에 100도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김치 담글 때 쓰는 물품 ‘식품용’ 확인

김치를 담그면서 대야·소쿠리·바가지·김장비닐 등을 사용하는데 반드시 식품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해 사용한다. 특히 김치·깍두기를 버무릴 때는 식품용으로 제조된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대야를 사용해야 한다. 빨간색 고무 대야는 일반적으로 재활용 원료로 만들어져 카드뮴 등 중금속이 용출될 우려가 있다. 식품용 기구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용 기구 구분 표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식품용’ 단어나 ‘식품용 기구 도안’을 표시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는 게 좋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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