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산책길 황구지천 둑길에서...>
안녕하십니까? 안성대입니다.
제가 젊은 시절 서울에서 아등바등 살다가 경기도로 내려온 지도 20년이 넘었고요~ 수원을 거쳐 화성시 기안동에서 7년째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 너머로 들판이 있고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가 잠들어 있는 융건릉 야산, 독산성 세마대가 보이고... 참 좋습니다.
저는 매일같이 점심을 들고 2시쯤에는 주로 인근의 독산성 세마대나 수원대 뒷산인 금덩산, 보통리 저수지, 이런 데를 산책을 하는데요~
요즘은 주로 황구지천 (黃口池川) 둑길로 갑니다. 집에서나 작업실에서나 5분만 나가면 되니까요~ 5~6 키로 정도만 갔다가 되돌아오는데 얼추 2시간 걸리죠~ 저는 이 두 시간이 정말 좋고 그래서 너무 행복합니다.
황구지천이 사실은 굉장히 유명하고 긴 하천입니다. 더구나 생태 하천으로 분류가 되어 둑방 산책길, 둘레길이 정비가 잘 되었거든요~
지난 주말, 울컥 눈물마저 날것처럼
유난히 맑고 청명하더군요~
그래서 갤럭시 10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천천히 돌았습니다.
젊은 시절 아등바등 사느라...
뜀박질 하듯 잰걸음으로 살아왔던 젊은 날...
애쓰며 살아오느라 미처 돌아보지 못한 내 삶의 뒤안길,
내 삶의 빈곳은 어디였는지
내 삶의 헛점은 무엇이었는지
이제는 오히려
느릿느릿 둔한 걸음으로
황구지천 둑길을 걸으면서...
떠올려 보았습니다.
미처 돌아보지 못한 내 삶의 빈곳에서
다른 이들에게 아픔을 주고 생채기를 안긴 것은 또 얼마나 많았을까,
부끄러운 마음을 추스르며
남은 삶은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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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갤럭시 10으로 촬영한 것이라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거기에다 버릇처럼 역광으로만 찍어서 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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