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학교에 입학해서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 보호자들은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녀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그 중 시력은 자녀가 칠판을 보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하거나 학습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특히 안경 착용에 대한 근거 없는 속설이 많아 어린 나이에 안경 쓰는 것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시력은 7~8세에 거의 완성되므로 시력 발달과 학습을 위해 안경 치료가 필수적일 때도 있다. 어린이 안경 착용에 대한 속설을 짚어봤다.
◆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
안경 착용에 대한 대표적인 속설은 착용 나이가 이를수록 눈이 더 빠르게 나빠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근시는 안경 착용 여부와 상관없이 자녀가 성장하며 함께 진행되는 질환이다.
오히려 안경을 착용하지 않음으로써 시력 발달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다. 난시가 동반된 근시는 안경 착용 여부가 시력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난시가 동반된 근시는 안경을 착용하지 않으면 약시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약시는 소아에서만 발생하는 안과 질환이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안경을 착용하거나 나중에 성인이 돼서 시력교정수술을 받아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면 눈에 안 좋다?
만약 청소년기 근시의 정도가 약하다면 일상생활을 할 때 쓰고 벗고를 반복해도 시력에 큰 영향은 없다. 하지만 이것을 계속 반복하면 눈이 안경을 착용하는 것에 적응을 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면 성인기에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경을 쓰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공부를 하거나 칠판을 볼 땐 꾸준히 안경을 착용하는 습관을 길러 미리 안경에 대한 적응도를 키우는 것이 좋다.
◆ 원시가 있는 아이는 안경을 벗을 수 있다?
원시는 먼 것보다 가까운 것이 더 안 보이지만 그 정도가 심하면 먼 것도, 가까운 것도 잘 안 보이는 질환이다. 원시 환자의 눈은 안구의 굴절력에 비해 눈의 길이가 짧다. 하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수정체의 조절력이 좋고 수정체의 조절력이 많이 사용돼 안경 도수를 낮춰도 잘 보이기 때문에 시력이 좋아졌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간혹 눈이 좋아져 안경 착용을 멈췄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대로 유지되는 눈의 길이에서 도수만 줄이게 되면 눈의 피로도가 높아진다. 어린 나이임에도 노안처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물이나 글자가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실제 도수보다 낮춰 안경을 쓰면 근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과거에는 낮은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면 근시 진행이 늦춰진다고 생각해 낮은 도수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눈의 피로도를 높여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또한 낮은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면 생활 시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최근에는 안경을 착용하는 환자의 도수에 맞춰 처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출처 :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대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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