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멍하고 깜빡깜빡 잘 잊으며 일에 집중이 안 될 때가 있다. 생각이 명확하지 않고 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면 그저 나이 탓이려니, 몸이 피곤해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심해지면 '브레인 포그'(Brain Fog)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인지 기능 장애의 한 유형으로 여러 가지 경우에 나타난다. 브레인 포그가 심해지면 성인 주의력 결핍 장애(ADD), 빈혈, 조발성 치매 등의 원이 될 수 있으므로 신호를 잘 알아차리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브레인 포그는 왜 나타날까?
■ 만성 스트레스 및 피로
지속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제대로 쉬지 못하면 브레인 포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만성피로가 별다른 이유 없이 6개월 이상 지속하고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만성피로증후군일 수 있는데 이는 기억력, 집중력 저하, 새로운 두통, 잠을 자도 상쾌하지 않은 느낌을 유발한다.
하이닥 Q&A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 안영우 원장은 브레인 포그의 근본적인 원인을 번아웃으로 보고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일을 과도하게 한다면 먼저 야근을 피하고, 스마트폰 야간 사용을 줄여야 하며 일에 대한 욕심, 일의 총량 자체를 줄이는 것부터 관리해야 한다.
■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폐경이 가까워지면 브레인 포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폐경 시 나타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감소와 연관이 있다. 2016년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교 브리검 여성병원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이 45~55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테스트와 함께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활동 패턴을 기능성 MRI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폐경이 시작되면 줄어드는 성호르몬 에스트라디올(에스트로겐)이 적은 여성일수록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나 즐거운 활동을 해 뇌와 정신 기능에 긍정적인 효과가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과도한 다이어트
살을 빼기 위해 영양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브레인 포그의 한 원인이다. 특히 비타민 B12 섭취가 결핍되면 이 증상이 도드라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비타민 B12 하루 권장 섭취량은 2.4㎍으로 주로 동물의 내장, 어패류, 육류, 난류, 우유 및 유제품 등 다양한 동물성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채식주의자는 비타민 B12의 섭취를 위해 발효식품이나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약물 복용
암 치료를 위한 화학 요법, 여러 약품을 복용하거나 한꺼번에 여러 약을 먹으면 서로 다른 약이 상호 작용해 브레인 포그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 혈압약, 항우울증약 등이 원인이 된다. 2018년 6월 미국 오거스타 대학교 조지아 의과대학 내과 연구팀은 기능성 위장관 장애 환자가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었을 때 소장 내 세균이 과다 증식해 브레인 포그 증상이 나타난다고 발표했다. 먹는 탈모약이 브레인 포그를 유발한다는 설이 있지만, 현재까지 명확히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이 없으므로 약을 먹은 후 이상이 느껴진다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출처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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