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한랭에 의하여 국소적으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국소에 변화가 생긴 것을 동상이라고 한다.
동상은 같은 조건에 있는 사람들인 경우에도 몸이 약하거나 피곤할 때, 빈혈, 비타민부족증 등이 있으면 더 잘 온다. 동상은 언 정도에 따라 4도로 나눈다.
제1도는 언 자리가 벌개지고 부으며 쓰리고 아프다가 감각이 둔해진다.
제2도는 언 자리에 물집이 생기며 그 속에 불그스럼한 물이 차고 며칠 뒤에 언 자리가 곪을 수도 있다.
제3도는 언 자리가 썩고 자청색으로 변하면서 감각이 없어진다.
제4도는 살뿐 아니라 뼈까지 상한 것이다. 온몸에 동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몸에 피가 잘 통하지 못하므로 빈혈이 오고 심장쇠약, 심장마비 등이 올 수 있다.
<구급대책>
경한 동상인 때는 몸을 녹이고 언 자리를 가볍게 비벼준다. 손발가락이 얼었을 때는 미지근한 물이나 비눗물에 담갔다가 점차 37-38℃ 되는 물에 담그고 그 다음에 깨끗한 천이나 솜으로 비벼주는 것이 좋다. 또한 손발이 얼었을 때는 겨울철에 콩자루에 손발을 넣으면 독이 빠진다. 동상을 입은 환자는 갑자기 더운 물이나 방에서 몸을 녹이는 것을 피하여야 하며 점차적으로 몸을 덥혀주어야 한다.
<약물치료>
1)살구씨(행인), 하늘타리뿌리(과루인), 대추: 살구씨, 하늘타리뿌리 각각 40g, 대추 10알, 돼지등심살 3점을 함께 섞어 짓찧어서 짜낸 즙을 술 50ml와 함께 단지 속에 넣어두고 얼기 쉬운 손이나 발, 귀 같은 데에 미리 발라 두면 얼지 않는다.
2)고춧가루, 보리쌀: 고춧가루 50g과 보리쌀 100g에 물 2-3l 붓고 끓여서 찌꺼기를 짜버린다. 그 물 속에 언 곳을 담그고 있는데, 물이 식으면 다시 덥혀서 한다. 하루 한번씩 5분 정도 담근다. 심하지 않은 동상은 곧 효과를 본다.
3)가지(가자), 무: 가지나 무를 물에 삶아서 찌꺼기를 버리고 그 물을 30℃ 정도로 덥혀서 그 속에 언 곳을 담근다. 가지가 없을 때에는 가지나무째로 뽑아 삶아서 그 물에 담가도 얼어서 아프고 가려운 데 아주 좋다.
4)연기쏘이기: 쑥, 역삼잎, 참나무껍질 등을 불에 태우면서 연기를 언 데에 쏘여주고 비벼준다.
5)땅콩껍질, 식초: 땅콩껍질이 노래지도록 볶아서 가루낸 것 50g에 식초 100ml를 넣고 개어서 언 곳에 바른다. 이 약으로 여러 명의 동상환자를 치료하여 좋은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6)꿩: 꿩을 잡아서 골(뇌수)을 뽑아 짓찧은 다음 그것을 언 데에 바른다.
7)황경피나무껍질(황백피), 가위톱: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콩기름에 개어 얼어서 진물이 나는 데 바른다. 이 약은 언독을 빼는 데 좋다.
8)향나무열매: 열매를 달여 그 물을 언 데에 바르고 비빈다. 열매를 가루내서 기름에 개어 아픈 곳에 붙이기도 한다.
9)생부산: 생부자를 가루내어 밀가루와 같이 물에 개어 언 데 붙인다.
10)여성산: 대황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물에 개어 피부가 얼어 터진 데 바른다.
11)패모: 가루내어 뿌려준다. 귀가 얼어 터져 짓무는 데 쓴다.
12)황단: 돼지기름에 개서 붙인다. 언 데 쓴다.
13)황백, 가위톱: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콩기름에 개어 얼어서 진물이 나는 데 쓴다.
14)개뼈: 태워 재를 내어서 콩기름에 개어 바른다.
15)마늘: 짓찧어 붙인다.
16)돼지골: 짓찧어 붙인다. 토끼골을 짓찧어 붙여도 된다.
17)연뿌리: 짓찧어 붙인다.
18)황백: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에 개어서 바른다. 식물성 기름에 개어서 발라도 된다.
19)가지(가자): 가지뿌리 달인 물을 40℃ 정도로 덥힌 데다 언 곳을 담근다.
20)참나무껍질: 불에 태워 그 연기를 언 곳에 쏘인다.
21)소나무껍질: 벗겨서 살에 잘 붙도록 얇게 해서 언 곳에 붙인다.
22)가래나무(추목): 잘게 썰어 가래나무 달인 물로 언 데를 자주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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